2014.9.22-10.22, 아뜰리에35, 화성
사회적 식물. 서로 다른 기질의 작가들 강희정, 김라연, 조혜진의 작업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다. 곧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고 환경에 적응해가며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식물이란 뭘까? 자연은 도시의 건축물이나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인공물들과는 다르게 스스로의 원리에 따라 생겨나고 사라진다. 재개발 지역의 빈 공터들을 뒤덮어 형성된 녹지대는 도시개발의 무자비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강한 생명력, 원초적인 힘 같은 것을 감지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 속에서 그러한 힘들을 상실한, 혹은 마치 인간처럼 사회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식물들을 보게 되기도 한다. 실제 꽃과 그것의 이미지들이 뒤섞인 화환이나 옷에 인쇄된 잎사귀 문양, 아이스박스를 뒤덮고 있는 열대식물 그림 속 자연물들은 각자의 개성과 생명력을 잃어버린 채 우리에게 낙원에 대한 막연한 향수만을 불러일으키는 모호한 존재들이다. 이렇게 원초적 자연, 인공화된 자연, 자연이 갖는 속성은 예술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텍스트 풍경>전은 이러한 고민을 전시장에서의 전시와 소책자라는 형태로 풀어낸다. 관객들이 전시장에서 만나게 될 작업의 이야기는 책 속에서 계속 이어지며 책자 속 글과 그림들은 단순히 전시된 작품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질문들을 던진다.
사회적 식물
편집, 디자인/
강희정, 김라연, 조혜진
28페이지, 2014
28페이지, 2014
Editng and Design by Heejung Kang, Rayeon Kim, Hyejin Jo
28pages, 2014